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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대체된 새로운 쉼 공간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왜관수도원 피정의 집은 한국 종교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64년 건립된 최초의 피정센터이자, 종교적으로 굵직한 행사가 열린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존해 온 왜관수도원에 새로운 피정센터, 문화영성센터가 문을 열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쉼의 공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가 2년여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지난 8월 11일 축복식을 가졌다. 기존에 있던 피정의 집(영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와 격리된 곳에서 묵상하고 기도하려는 이들을 위한 시설물) 대신 새로운 피정의 집 역할을 하게 될 쉼의 공간이다. 기존 피정의 집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대두돼 왔다. 하지만 수리는 한계가 있었고 전면 리모델링을 하기에는 구조적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런 이유들로 결국 신축이 최종 결정됐다.
새 건축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으로 유명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를 도맡았기 때문이다. 승효상 건축가는 설계 이후에도 건축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기 위해 현장에 오랜 기간 상주했을 정도다.

‘경계 위의 집’이란 별칭의 의미

피정센터는 종교적 믿음을 가진 일반 사람들이 단기간 머물며 수도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피정’의 ‘피(避)’는 벽을 넘어 나아간다는 뜻을, ‘정(靜)’은 싸움과 고통을 넘어 얻는 고요함을 뜻한다. 승효상 건축가는 이 단어에 해당하는 한자가 품은 뜻에서 ‘피정’을 ‘경계 밖으로 나아가 고통과 번뇌를 이겨내어 얻는 고요함’으로 해석했다. 그래서 건물에도 이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의 경계에서 벗어나 안락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경계 위의 집’이란 별칭을 그가 직접 지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일상과 비일상, 그 경계의 어딘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을 실제 살펴보면 가파른 언덕 위에 길게 늘어뜨린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마치 우리의 일상과 비일상 그 사이 경계에 위치해 서로를 통하게 하는 작은 문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매개체, 연결고리, 중개자를 자처하고 있는 셈이랄까.
내부에 조성된 정원을 통해서는 고요함이 느껴지며 바로 옆에 위치한 1958년 지어진 2층 건축물 마오로관과도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룬다. 일반인 신자들이 머물며 수련하는 목적에 부합해 일상과 비일상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전망이다. 문화영성센터에서는 개인·단체를 위한 피정 공간 외에도 기도와 손님 환대, 연수를 위한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평화학교, 힐데가르트 영성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과 세미나와 학회 등을 위한 장소 대관도 가능하게 됐다. 현시대에 맞는 환대 공간이 제공된 데에 대해 왜관수도원 측은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 이라고 했다. 새롭게 문을 연 문화영성센터가 종교적인 공간을 넘어 모두를 위한 소중한 쉼의 공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위치 : 경북 칠곡군 왜관읍 관문로 61
  • 운영  : 매일 9시~18시
  • 문의 : 054-97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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