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칠곡
매일매일 칠곡소풍
칠곡을 지킨 든든한 산성을 만나다
칠곡의 산성
수백, 수천 년 동안 왜구나 적의 침략을 막아낸 든든한 산성이 칠곡 곳곳에 남아 있다. 푸르른 자연이 오색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 이 가을, 호국의 도시 칠곡을 지켜온 산성을 만나러 가 보자.
↖︎ 가산산성
수려한 개안의 풍광을 품은 진남문을 만나다
가산산성
드넓게 펼쳐진 자연과 웅장한 성문(진남문), 수려한 개안의 풍광이 조화로운 가산산성은 길이가 11km에 이르는 큰 규모의 산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축성한 산성으로, 사적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로 이어지는 영남대로를 끼고 있어 적의 진격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요새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칠곡군민은 물론 대구시민 등 인근 주민들의 등산로로 주목받고 있다. 진남문에서 가산바위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7월에 문화재청이 국가 명승지로 지정 예고한 가산바위는 도선국사와 철우에 대한 전설을 품고 있다. 사면이 깎아지듯이 우뚝 솟아 있는 가산바위 정상부에는 넓은 평지가 조성된 게 특징이다. 또 사방이 트여 있어 바위 위에 오르면 광활한 자연을 맞이할 수 있다. 진남문부터 가산바위까지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 산98-1
↖︎ 관호산성
육지 속 섬 같은 청정마을에서 쉬어 가다
가산산성마을
가산산성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가산산성 마을은 육지 속 섬처럼 여겨지던 청정마을이다. 계절 따라 변화하는 주위 풍경과 때 묻지 않은 주민들의 순박한 정서가 그대로 살아 있어 도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2013년 가산산성마을 전원휴양센터를 준공하면서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칠곡군 가산면 가산 1·2리와 응추·용수리 등 4개 마을 주민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체험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풋살경기장, 세미나실, 취사장, 캠핑장, 샤워장,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 2021년 6월에 개장한 캠핑장이 눈길을 끈다. 잔디캠핑장이라 어린이들이 맨발로도 뛰고 놀 수 있는 친환경적 캠핑장이다.
가족 단위나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있다. 감자나 고구마 캐기, 사과 따기 등의 농산물 수확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떡메치기와 고추장 만들기 등 음식 체험도 있다. 특히 ‘LA 찰떡 만들기’라는 이색적인 체험이 인기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가산로 891
#054-972-6635
↖︎ 가산산성마을
↖︎ 금오산성 이정표
↖︎ 금오산성 가는 길
낙동강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품다
관호산성
칠곡군 약목면 관호2리 옆 해발 110m 백포산에 쌓은 삼국시대 성곽인 관호산성은 원래 이름은 백포산성이었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관호토성 또는 관호산성으로 불리게 됐다. 성벽은 대부분 자연 구릉과 낙동강 암벽을 이용해 쌓았다.
정상에 최근 세워진 누각 관평루(觀平樓)에 올라서면 낙동강과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평루는 고려 중기 겹처마 팔작지붕 양식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전통 한식 중층누각으로, 관호산성에서 호국평화기념관을 바라보며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평루에 오르면 낙동강의 강바람과 푸르른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한다. 몸과 마음을 짓눌렀던 무게도 넉넉한 자연 앞에 서면 힘을 잃고 용기가 생긴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 관호산성 둘레길을 걸어보자. 관호산성 둘레길은 관호산성 내성 석축을 따라 총 2km 구간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도보여행 길이다. 약 2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니 운동량으로도 적당하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산15
↖︎ 가산산성 진남문
해발 900m 성 안에서 신비로운 세상을 만나다
금오산성
금오산성은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997m)의 정상부를 테뫼식으로 두른 내성과 외성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는 산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의 주요 요충지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칠곡에서 금오산성을 오르려면 금오동천을 기점으로 출발하면 된다. 20여 분간의 평탄한 자연관찰로를 오르면 급격한 오르막과 바위와 마주하게 된다. 쉬이 품을 내 주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올라야 한다. 험준한 구간을 오르고 또 오르면 금오산성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편평한 지형에 초록의 잔디 등 지금까지 보았던 세상과 다른 신비롭기까지 한 세계가 펼쳐진다. 해발 900m 산중에 이런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름다운 성 안에서 땀방울을 닦으며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니 힘들게 올라온 것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은 것 같다.
#경북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산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