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칠곡
군청 사람들
어디선가 농작물에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가는
농작물 주치의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송지훈 농촌지도사
농작물이 병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든든한 농촌지도사라는 존재가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 송지훈 농촌지도사(31)는 농민들의 SOS 요청이 있으면 휴대용 현미경과
바이러스 키트를 챙겨 현장으로 빠르게 출동하는 칠곡군 농작물 주치의로 통한다.
농작물이 병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든든한 농촌지도사라는 존재가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 송지훈 농촌지도사(31)는 농민들의 SOS 요청이 있으면 휴대용 현미경과 바이러스 키트를 챙겨 현장으로 빠르게 출동하는 칠곡군 농작물 주치의로 통한다.
Q.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언제부터 일하고 있으며,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2018년 7월부터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팀 이동을 2차례 거쳐 현재의 원예기술팀에서 농촌지도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채소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 추진, 채소 재배 기술 지도 관리, 테스트베드 운영 및 관리, 스마트팜 · 딸기 조직체 육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참외와 오이 등 박과 식물을 제외하고 모든 작물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기별로 다르지만, 작기 중에는 하루에 6 ~ 7 농가에 현장 기술 지원을 나가고 있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스마트팜 설치를 망설이던 농민이 설치 후에 ‘너무 편하고 좋은데 진작 할 걸 그랬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뿌듯합니다. 또 일선 농업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찾아 해소해 드렸을 때 ‘고맙다.’라고 해 주시는 한 마디에 일하는 보람을 느껴요.
Q. 반대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농촌지도사는 소방관분들이 대기하다가 불이 나면 바로 출동하시는 것처럼 농민들의 전화가 오면 얼른 현장으로 가야 해요. 물론 사진이나 전화로 병명 확인이 가능하다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은 직접 가서 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야 정확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업무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현장 경험이 정말 풍부해야 하지요. 그런데 칠곡에서 많이 재배하는 딸기, 고추 같은 주요 작물이 아니라 흔하지 않은 작물의 기술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항상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무엇보다 저는 농업인들과 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업무이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농업인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적인 공감과 피드백을 해 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있어요.
Q. 지방농촌지도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학교 재학 중 농촌지도사 선배의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농업경제학이라는 제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데다 멋있어 보여서 진로를 확고하게 정하고 꿈을 키우게 되었어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가산점을 위해 농업 관련 자격증 중 식물보호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특히 제가 준비할 때는 농업생명대학 졸업(예정)자가 응시가 가능한 경력 채용이었기 때문에 전공과목 3개를 공부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한 덕분에 꿈에 다가갈 수 있었어요.
Q. 칠곡군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칠곡군 농업은 백화점식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지가 많지 않아 재배 면적은 작지만, 없는 작물이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한 작목이 재배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농촌지도사의 입장에서 모든 작목을 다 꿰뚫는 전문가가 되려면 힘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농민분들이 모르시거나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고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타 시군에 강의하러 다닐 수 있을 만큼 한 작목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이나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재배 기술 교육을 받고 많은 농가를 내 집 드나들 듯 다니며 현장 경험을 쌓고 다른 지역에 벤치마킹을 가는 등 작목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꾸준히 유지함으로써 타 지역의 농업기관에서도 칠곡군 하면 제 이름 석 자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딸기 농사 4년 차에 접어든 석적읍 하늘딸기농원에 방문해 농장주 김광호(55) 씨에게 해결책을 설명하는 송지훈 농촌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