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칠곡
워킹 in 칠곡
보고 즐기고 추억할 수 있어서
인생, 참말로 고맙데이
칠곡군 약목면
걷기 좋은 계절 봄.
이왕이면 의미를 담은 걸음을 내디뎌 본다.
지나온 삶의 통찰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는 곳, 바로 약목면을 찾은 이유다.
걷기 좋은 계절 봄.
이왕이면 의미를 담은 걸음을 내디뎌 본다.
지나온 삶의 통찰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는 곳, 바로 약목면을 찾은 이유다.
할머니들의 인생을 담은 시와 그림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
약목면 걷기의 첫 시작은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에서 출발한다. ‘인생, 참말로 고맙데이’라는 정겨운 문구가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이곳은 두만천을 사이에 두고 200m 구간을 시와 그림으로 꾸며 놓은 벽화거리다. 이곳에 사는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는 201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 인사가 되었는데,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할머니들의 시와 그림을 모티브로 벽화를 꾸몄고, 이는 또 다른 관광 자원이 되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시와 그림은 조금은 서툴고 투박하지만, 할머니들이 가슴속 깊이 담아 뒀던 삶의 여정을 담고 있어 곱씹을수록 뭉클한 감동을 준다.
• 칠곡군 약목면 두만천 일대
<도래꽃 마당>
마당에 도래꽃이 만타
영감하고 딸하고 같이 살던
우지립 마당에 도래꽃이 만타
도래꽃 마당에 달이 뜨마
영감 생각이 더 마이 난다
– 김두선
100년 넘은 역사를 이어온 약목의 중심
약목전통시장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의 감동에 이어 정겨움을 만나러 가본다. 끝자리 3일과 8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인 약목전통시장이 바로 그곳인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만날 수 있다. 1914년 개설된 이 시장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근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을 만날 수 있게 한 소중한 곳이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시장 앞 2차선 도로에는 생선, 그릇, 양말, 과일 등 각종 노점상이 자리를 잡으면서 장날임을 알리고 모처럼 활기로 가득하다. 특히 70년 넘게 이어온 시장 안쪽 튀밥 집에서 연이어 들리는 “펑이요~”라는 소리는 장날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949-1 일대
역사를 배우고 저수지 둘레길 걸으며 힐링
신유장군 유적지와 두만지
두만천을 약 2㎞ 거슬러 남계리에 다다르면 조선 중기의 무신 신유(1619~1680) 장군의 유적지가 나온다. 신유 장군은 효종 9년(1658) 조총수 200여 명을 데리고 나선정벌에 나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정남향으로 배치된 유적지 앞으로는 두만지 저수지가 있고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유적지를 감싸고 있어 포근한 느낌이 든다. 유적지를 보고 난 후 두만지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물, 하늘, 바람이 빚어낸 풍경을 누리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4월 초가 되어 분홍 벚꽃이 만발하면 어디가 되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그때를 놓치지 말자.
• 칠곡군 약목면 신유로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