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칠곡
워킹 in 칠곡
무르익은 인문학 위에
삶의 이야기가 꽃 피다
칠곡군 북삼읍
인문 경험의 공유지, 칠곡. 그중에서도 젊은 도시로 불리는 북삼읍은 인문학의 가치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누며 나날이 성장 중이다. 특히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북삼읍 곳곳을 물들인 인문학과 이야기를 만나본다.
매년 가을 마련되는 인문학 마을 교류의 장
칠곡군은 2013년 마을공동체 복원과 마을 인문 자원 발굴을 목표로 칠곡인문학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30여 개 마을로 확장되며 ‘인문경험의 공유지, 칠곡’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북삼읍은 중점 자원인 인문학과 도시 주변의 젊은 지역 인력을 활용해 읍 소재지 내 평생학습 복지센터, 인문학 거리 및 광장을 꾸렸다. 또 지역의 근대자원인 새마을 역사거리와 주민참여형 경관도로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문화·복지 서비스가 배후 마을에 전달되도록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이면 북삼읍 인문학 마을 주민들이 모여 ‘북삼인문학마을축제’를 열어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며 화합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여덟 번째로 열린 축제는 9월 17일 가산면 학상리 ‘학수고대축제’를 시작으로 10월 30일까지 9개소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중 북삼읍에 위치한 11개 인문학마을이 연합해 ‘북삼인문학거리축제’도 진행했다.
올해는 ‘제10회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 열리는 10월 14일과 15일 왜관 1번 도로 일원에서 인문학 축제가 열려 북삼읍을 비롯해 칠곡 인문학 마을의 경험과 비전, 체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삼 인문학의 거점, 사람 중심 인문학목공소
나무 향기와 사람 사는 내음 가득한 북삼읍 인문학의 거점 ‘인문학목공소’는 행정안전부의 마을공방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민 일자리 제공과 교육 및 창업 지원 등을 목표로 2017년 북삼읍 율리에 문을 열었다. 2018년 ‘인문학목공소’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인문학공목소는 개소 이후 나무 향에 인문학의 향기를 덧입혀 칠곡 곳곳에 향기를 퍼뜨리고 있다. ‘사부작 목공교실’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년목수학교’를 운영했으며 은퇴세대 목공교육, 빛나는 인생이모작 목수학교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교육을 해 왔다. 교육 외에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무와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전시부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로비 인테리어 공사,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인문학 행사부스 등 인테리어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칠곡 인문학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칠곡에서 자란 나무에 칠곡할매글꼴을 새겨 넣은 감사패를 만들어 칠곡의 정체성을 담았고, 숭오1리 마을회관 책상· 의자 제작, 마을 이정표 만들기, 약목면 무림리 쓰레기분리장 제작 등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초 칠곡할매글꼴로 유명한 다섯 할머니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 이를 기뻐한 칠곡군의 한 주민이 인문학목공소에서 만든 소형 와인테이블을 할머니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성구 소장은 “인문학목공소는 6년째 목공 수업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익보다는 친목과 교류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재능기부를 하며 사람이 중심인 인문학목공소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칠곡군 북삼읍 외율1길 35
1970년대를 만나는 북삼 근대문화역사거리
칠곡군 최초의 새마을운동 역사를 간직한 북삼읍 인평2리에는 1970년대를 만날 수 있는 ‘북삼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새마을운동이 일어났던 1970년대 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만나는 골목길로, 어른들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는 공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역사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골목길은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A구간은 새마을운동 골목으로 1970년대 지역사회개발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당시 문화를 소개하고, B구간은 1970년대 문화골목으로 새마을운동이 일어났던 1970년대의 추억을 더듬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아냈다. C구간은 인평리 마을역사 골목으로 북삼 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마을 역사 및 유래와 새마을운동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D구간은 새마을 깃발 골목으로 새마을운동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발견하며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알리는 골목이다.
퍼즐처럼 이야기가 이어지는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로 돌아간 듯 특별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살랑살랑 바람 부는 가을, 걷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 523-29
인문학을 누리는 북삼복합문화공간
북삼읍 주민들의 여가 활동 및 교류의 공간 ‘북삼복합문화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는 칠곡군과 위·수탁 계약 체결한 북삼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북삼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북삼복합문화공간은 약 2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노후한 옛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동아리 쉼터를 신축함으로써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의 화합과 교류 활동의 장이자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복합문화공간 활성화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바리스타 자격증반, 천연화장품 수료과정, DIY 목공프로그램, 코바늘 공예, 원예교육, 마크라메 소품만들기, 캘리그라피, 라탄공예 등 다양한 취미를 접하고 배우며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결실의 계절 가을, 나를 위한 결실을 원한다면 북삼복합문화공간 문을 두드려 보자.
• 네이버에서 ‘칠곡군농촌협약지원센터’ 검색
• 칠곡군 북삼읍 인평중앙로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