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늘리고

칠곡氣UP

두부로 하나 되는 마을
돌모리마을 영농조합법인

촌두부 카페

가산면 석우리 돌모리마을에서 만드는 두부는 인근 군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해 지역 행사나 축제 판매부스로 참여할 때마다 완판을 기록한다. 두부를 통해 발전해 가는 마을이 좋다는 주민들, 돌모리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돌모리마을의 중심이 된 옛 학교터

마을 근처에 돌이 많아 석적(石積)이라고 했다. 이를 처음에 사람들이 ‘돌모루’라고 부르다가 음이 변해 ‘돌모리’, 석우(石隅)가 됐다고 한다. 돌모리마을 복합센터가 들어선 곳도 1991년 폐교 된 옛 학교 터인데 학교 이름에 ‘선석’이 들어간다.
김태순 돌모리마을 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은 “센터 입구에 선석국민학교 학생들 흑백사진을 구해 갤러리처럼 걸어놨어요. 졸업했던 마을 어르신들이 좋아하시죠”라고 말했다.
돌모리마을 복합센터에서‘돌모리마을 촌두부’는 만들어진다. 여기서 운영하고 있는 돌모리카페 메뉴도 두부와 관련된 것들이 상당하다. 2023년 총회를 통해 제2대 대표로 선임된 이현우 돌모리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돌모리마을 자체가 유명하지 않는데도 매출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손두부의 맛이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을에 대한 애정만큼 더 단단해질 것

약 6~7년 전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게 두부여서 시작한 일이었다. 국산 100% 콩을 곱게 갈고 묵직한 가마솥을 사용해 두부를 만들어 수작업으로 스티커를 붙이고 포장까지 마치는 일이 녹록지 않아 보였다. 1판에 12모 기준, 6~7판 정도를 매일 만든다고 하니 힘들 법도 한데 일할 수 있어 흥이 난다는 어르신들이다. 올해 여름에는 행사 ‘왁자지껄 돌모리 가족 힐링 페스타’도 기획해 성공리에 마쳤다. 단 이틀뿐이었지만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했다. 아직은 단체 위주로 예약 진행하고 있지만 어린이 대상 ‘손두부 만들기’체험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다. 영농조합법인을 재정비하며 경북 특산품 쇼핑몰 ‘사이소’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입점했다. 두부와 콩을 활용한 가공품 만들기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콩물을 활용한 빙수는 이미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고, 개발에 공들인 서리태 차도 출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 사무국장은 “어른들과 운영하는 만큼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희만의 브랜드를 내실 있게 키워가려고 한다”며, “마을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도 소속감, 더 나아가 마을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칠곡이야기장난감 기부로 동남아에 전한 희망
칠곡군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