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살리고
칠곡人기척
농촌 빈집, 맡겨만 주세요!
빈집탐험대가 출동합니다!
왼쪽 부터_ 장효수, 이철희 지역공모팀장, 홍지성, 문현지, 황단비, 김국현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늘어가는 농촌의 빈집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칠곡군 MZ세대 공무원이 발벗고 나서 화제다.
‘빈집탐험대’를 자처하며 유튜브 영상 ‘‘구해도 집쫌’’을 제작하는 그들과의 만남은 유쾌, 그 자체였다
귀농귀촌 생각한다면 주목!
“빈집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군에서 펼치고 있지만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제작 총괄 PD, 문현지 주무관의 말이다. 칠곡군에 단기나 장기로 살아보고 싶은 외지인들이 의외로 많은데 거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한 것이다. 인센티브가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보니 빈집탐험대 대원을 모으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7월 문 주무관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새롭게 담당자가 된 황단비 주무관은 현 구성원은 ‘친분’과 ‘의리’로 똘똘 뭉친 동료들이라고 말한다.
“장효수 주무관은 훤칠한 키와 외모 덕분에 복도에서 캐스팅 됐어요. 길거리 캐스팅이라고나 할까요?(웃음) 저나 김국현, 홍지성 주무관은 문 주무관이 시작했을 때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동료들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영상 제작을 위해 근무시간 중 별도로 시간을 뺄 수 없는 만큼 이들 5명은 퇴근 후, 주말, 휴일 등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모여 기획회의·대본집필·촬영·제작을 하고 있다. 5분 내외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어간다고 문 주무관은 설명했다.
“더 나은 촬영과 편집을 위해 북삼읍미디어센터에서 저희 모두 관련 교육을 받았어요. 드론 같은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요. 언젠가 이것도 직접 하고 싶네요. 촬영 후 PD인 제가 영상 편집을 하고 나면 함께 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반영해 완성한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칠곡군을 알아가는 시간 되시길
이들은 촬영을 위한 빈집 선정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관련 부서를 통해 빈집 리스트를 전달받고, 개·보수 후 바로 거주가 가능한 상태 양호한 집을 선별하여 소유자에게 유튜브 제작 취지와 의도를 홍보해 촬영 동의를 얻어냈다.
“비워 둔 지 오래된 집을 촬영하다 보니 먼지 알레르기나, 벌레 때문에 고생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골에 위치한 만큼 저희들의 옛 추억도 자극해 즐겁게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황 주무관은 영상을 제작할 때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상하수도 시설, 주변 인프라, 주차 가능 여부, 접근 교통편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자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내가 당장 살 집이라는 생각으로 그 집 정보를 탐색하고 전달합니다. 칠곡군에 살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실제로 와 닿는 정보가 절실하니까요. 더불어 빈집이 위치한 읍·면과 마을의 유명한 명소나 맛집도 소개해 빈집 때문이 아니더라도 놀러와 보실 수 있도록 칠곡군을 알리는 소소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어요.” 칠곡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이들은 유튜브에 소개된 집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매칭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업로드된 빈집 말고도 소개할 빈집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콘셉트와 함께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할 테니 많은 분들이 보시고 칠곡군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빈집탐험대의 ‘구해도 집쫌’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