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칠곡

군청 사람들

칠곡의 소시지와 맥주, 축제의 만남

4인 4색 농촌지도사들이 모여
칠곡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 왼쪽 부터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도유나, 이재은, 안지윤, 이경아 주무관

칠곡군이 개최한 ‘제9기 아이디어벤져스 최종보고회’에서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이경아(50), 도유나(34), 안지윤(32), 이재은(26) 농촌지도사 4인으로 구성된 일석4조 팀이 ‘칠곡에서 독일을 만나다, 소비페스티벌!’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개 팀 34명의 참가자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이들의 제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최우수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아이디어벤져스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평소 마음이 잘 맞는 팔방미인 농촌지도사 4명이 뭉쳐서 ‘칠곡군을 홍보하고 군정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굿 아이디어를 만들어보자’라는 큰 포부를 갖고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은 있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매우 뿌듯하고 영광스럽습니다.

Q.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얼마나 자주 어떻게 모여 회의하고 의견을 나눴나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4월 첫 아이디어 회의를 가진 후 매월 1회씩 모여 정기 회의를 진행하다가 9월 최종 발표회가 가까워졌을 때는 일주일마다 모였고, 마지막 일주일을 앞두고는 거의 매일 만나 밤 11시까지 회의를 했습니다. 4명이 머리를 맞대니 각각의 생각을 모으고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는 과정도 그렇고 각자 본연의 업무로도 충분히 바쁜 와중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회의에 참석하고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한번 주제가 정해진 후부터는 즐겁게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Q. ‘칠곡에서 독일을 만나다, 소비페스티벌!’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다른 시군을 살펴보면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칠곡군 축제를 떠올려 보면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칠곡군만의 이색 축제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 과거 왜관수도원 수도사님이 독일 정통 기술로 직접 만들기 시작한 수제 소시지가 지금은 왜관 베네딕도회에서 운영하는 분도푸드에서 생산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있고 칠곡에는 한티성지, 가실성당 등 천주교 문화유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수도원의 독일정통 수제 소시지와 양봉특구 칠곡의 허니 맥주, 칠곡군의 천주교문화가 어우러진다면 타 지역 축제와는 차별화된 특별한 축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접근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자문을 받고 벤치마킹을 가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살을 붙여 나갔고, 발표 준비를 하면서 내용을 다듬어서 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Q.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 농업기술센터 업무가 도움이 되었나요? 또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 칠곡군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요?

농업기술센터 소속이어서 가능한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칠곡군만의 특색 있는 점을 찾다 보니 천주교, 독일식 정통 수제 소시지, 양봉, 꿀 맥주, 페스티벌 등 이렇게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아이디어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축제가 개최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칠곡군을 찾아올 것이고, 수도원 수제 소시지와 허니 맥주가 좀 더 알려져서 우리 지역 양돈농가, 양봉농가 소득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칠곡군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하시는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신기술 개발 보급, 농업인 역량교육,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농기계 임대 및 농작업 대행, 토양검정, 현장 기술지원단, 유용 미생물 배부, 퇴비 부숙도 검사, 한우임신조기진단, 꿀벌테마공원 운영, 농업 현장 애로사항 개선 등 늘 농업인과 함께하면서 농가소득 향상, 칠곡농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인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함께하는 농촌지도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니 자주 방문하셔서 현장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필드를 누비는 농촌지도사들에게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각자의 꿈 또는 계획을 들려주세요.

(이경아 주무관) 2013년 마흔의 나이에 공직에 입문하게 되어 꿈의 일부는 이룬 것 같고, 좀 더 바람이 있다면 농촌지도사로서 남은 공직 생활 잘 마무리하고, 바쁜 일상으로 늘 미루기만 했던 다양한 취미활동과 운동, 여행 등을 하고 싶습니다.
(도유나 주무관) 농업의 최전방에서 농업인을 위해 노력하고 또 올바른 지도를 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안지윤 주무관) 고등학교부터 현재까지 농업을 위해 한길만을 달려왔는데 이제는 혼자가 아닌 농업인들과 함께 농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촌지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재은 주무관) 언젠가 꼭 외국에서 살면서 이방인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제 생각을 담은, 제 이름으로 된 책 하나를 가지고 싶습니다.

락(樂)서장짧은 문장에서 받는 큰 위로
마음의 양식을 가득 담은
칠곡 공립 작은도서관
이슈 칠곡제1회 칠곡 국제 트랜스미디어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