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칠곡

문화로 잇다

자연이라는 최고의 놀이터를 품다

칠곡군 지천면

여름으로 향하는 지천면은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고 하얀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며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한다. 예부터 물이 맑고 골이 깊어 오지 골짜기로 불렸지만, 2007년 왜관 산업화 도로와 다부 IC를 잇는 923도로 개통으로 접근성까지 좋아지면서 지천면의 매력은 꽃향기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신동성당

신도, 지역주민, 외국인 근로자 모두의 사랑방 ‘신동성당’

가톨릭의 성지인 칠곡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동성당도 지천면에 자리하고 있다. 빨간 벽돌 건물과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이곳은 정겨움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날 만큼 따사로운 느낌이다. 성당 정문에서 보면 1958년 건립된 본당과 옹기로 구운 김대건 신부 동상, 사제관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제관 맞은편에는 성모 동굴이 있으며, 성모 동굴 주위로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되어 있어 성스러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
종교와 상관없이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년 5월 신동성당 내에 문을 연 ‘다함께 하는 사랑방’이 바로 그것이다. 칠곡군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2억 원(국비·군비 각 1억 원)을 투입해 신동성당에서 제공한 건물과 부지에 마련한 이곳은 지역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의 소통 공간이자 마을 공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캘리그라피, 통기타, 티(tea) 알고 마시자, 나도 화가, 규방공예와 야생화 그리기, 퀼트 등의 다양하고 알찬 수업이 열리고 있으며, 수업이 아니더라도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어서 걷기 여정의 쉼표를 찍고 갈 수 있다.

• 칠곡군 지천면 신동로8길 12-12

낙화담(지천지)

유유히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낙화담(지천지)’

이맘때의 지천면에서 가장 핫한 곳을 뽑으라면 단연 낙화담이다. 이곳에는 저수지 둘레를 도는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어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전망대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건너 능선길을 지나 발암산 정상인 낙화정(落化亭)에 올랐다 데크 계단길로 내려와 목교를 건너오는 순환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마음을 정화하고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걷기 코스다.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도 정상에 자리한 낙화정에 잠시 앉아 시원한 바람과 인사하다 보면 금세 마른다. 낙화정 앞에는 ‘임진왜란 당시 부녀자들이 왜군의 약탈을 피하려고 지천지로 몸을 던져 죽음을 선택한 곳이란 뜻에서 낙화담으로 불리게 됐다’는 가슴 시린 이유가 적혀 있어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역사를 품고 오늘까지 자리를 지켜온 덕에 이곳은 휴식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올해부터 ‘아카시아 축제’는 낙화담으로 옮겨 5월 5일과 6일 양일간 낙화담(지천지)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날려 버리기라도 하듯 많은 이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 642-3

신동재

5.2km 고갯길에 국내 최대 아카시아 군락지 형성 ‘신동재’

5월이면 전국의 양봉인들이 꿀 채취를 위해 몰려와 양봉인들의 메카로 불리는 신동재는 5.2km 고갯길로 양쪽에 40~50년 된 아카시아가 즐비한 국내 최대의 아카시아 군락지다. 그래서 봄의 신동재는 하얀 아카시아꽃이 온 산을 덮으면서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한다. 다행스럽게도 국도가 확장되면서 고개를 우회하는 길이 따로 뚫려 통행 차량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아카시아를 보고 향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자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라이딩 명소로 통한다.
이 시기에 맞춰 매년 아카시아 축제도 열린다. 1999년 아카시아벌꿀축제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년간 칠곡팜마켓 축제로 열어오다가 2013년부터 아카시아꽃축제로 이름을 바꿨고, 올해부터는 ‘지천 아카시아 한마당축제’로 바뀌면서 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 열리는 한마당 화합의 축제로 거듭났다.이처럼 은은한 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해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고 나니 지천면의 매력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산8

문화로 잇다성스럽고 고풍스러운
칠곡의 성지를 만나러 가는 길
비전 ON“군수는 주식회사
칠곡군의 영업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