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살리고
Now 칠곡
열린 대화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장
칠곡은 지금, ‘타운홀 미팅’ 합니다!
소통은 어디서나 가장 중요하다. 자유롭고 건전한 소통은 그 조직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직원과 CEO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이 기업에서 필요한 것처럼 군민과 소통의 자리를 많이 갖는 것은 더 나은 칠곡군을 만들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타운홀 미팅’이 뭔가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단어다. 본래 타운홀 미팅은 정치영역에서 나온 용어로, 지역민들이 정책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들과 만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場)을 일컫는다. 특별한 규칙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주민이라면 누구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이미 구글, 메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대기업 CEO들은 타운홀 미팅을 투명한 소통을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자치단체에서도 소통문화 정착과 정책방향 공유를 위해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더 나은 칠곡 위한 주제로 자유롭게!
칠곡군도 올해 처음 군민의 의견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직접 듣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도입하고 얼마 전 첫 행사를 개최했다. 다양한 그룹을 대상으로 그 그룹과 관련된 주제 토론을 이끌어내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주민 맞춤형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칠곡군은 올 한 해 여섯 차례 타운홀 미팅을 계획했다. 저출산, 봉사, 청소년, 교육, 다문화 등으로 분야를 나누고 이와 관련한 청년, 부모, 자원봉사자, 중학생, 이주외국인 등 참여 대상을 모집해 주제를 제시하고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각오다. 그 포문을 연 첫 번째 그룹은 다름 아닌 우리 지역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자유롭게, 가감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결혼·출산을 고민하는 청춘이 모이다
지난 6월 12일 오후 7시, 기산면에 위치한 한 대형 카페에 삼삼오오 지역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근로자, CEO, 청년농부, 취업준비생, 대학생, 주부 등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칠곡의 청춘들이 모인 까닭은 타운홀 미팅 참석을 위해서다. 이날 ‘청춘블라썸’이란 이름으로 개최된 첫 타운홀 미팅은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들어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이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칠곡군 주도로 개최한 행사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고자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덕분에 참석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얼굴을 익힐 수 있었다. 이어 김재욱 칠곡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다.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
결혼 관련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싫다’며 비연애, 비혼주의자를 선언하는 젊은 청춘의 증가세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상대방과 맞춰 살아가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좋다는 그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비혼이 청년들 사이에서 트렌드처럼되버린 이 현상을 우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기혼 친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걸 보면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같은 이유로 자녀를 갖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하는 청년들의 격식 없는 대화가 오고갔다.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여러 생각을 공유하면서도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염려하기도 했다.
한 참여 청년은 “비혼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청년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더 나은 칠곡군이 되는 데 우리 의견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의 미래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미래와도 깊이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나눈 뜻깊은 자리로 청년들의 결혼 기피·저출산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