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채우고
같이, 가치
벌꿀참외 아래 대동단결!
참외 퍼뜩시장을 아시나요?
참외 아래 칠곡군민들이 모였다. 참외의 변신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냥 먹어도 맛난 칠곡 벌꿀참외의 다양한 변신을 즐거운 공연과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곳, 지난 5월 24일, 25일 양일간 칠곡 평화분수광장에서 열렸던 참외 퍼뜩시장 이야기를 이곳에 기록한다.
맛난 참외가 잔뜩,
퍼뜩 오이소!
이름부터 정감이 가는 ‘참외 퍼뜩시장’의 정체는 다름 아닌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다. 칠곡군에서 생산되는 벌꿀참외를 비롯해 딸기, 사과, 토마토, 오이, 아스파라거스, 표고버섯 등 각종 농산물을 소비자가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거래의 장이다. 마트보다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군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인데, 지난 5월에는 퍼뜩시장 앞에 ‘참외’란 수식어를 달고 칠곡 평화분수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오후 5시부터 본격 시작을 알린 참외 퍼뜩시장은 늦은 밤 9시까지 진행됐다. 농산물 판매뿐만 아니라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에 줌바댄스·밴드 버스킹 등 참여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까지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여름을 맞아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음악분수도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참외의 변신은 무죄!
“참외는 그냥 깎아먹는 게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참외 퍼뜩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참외 가공 식품이었다. 참외를 주재료 삼아 만든 참외건조칩, 참외 오란다, 참외 에이드, 미니 참외붕어빵 등이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참외로 만든 주류 제품도 이날 소비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정식으로 제품화가 완료되기 전 소비자의 솔직한 평을 듣기 위해 참여한 것이다. 특히 참외로 만든 막걸리와 와인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틀간 참외 막걸리와 참외 & 허니 와인에 대한 시음회가 진행됐는데, ‘참외의 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별히 독일식 소시지로 잘 알려진 지역의 ‘분도푸드’와 맥주를 생산·판매하는 대경맥주에서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작은 소비’를 이끌었다. 대경맥주는 칠곡군의 귀리와 꿀을 주재료로 한 새 맥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
참외 퍼뜩시장에서 거래되는 농·특산물의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진 터라 이틀간 열린 행사장에는 필요한 농·특산물을 구매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참외 판매 부스는 소비자들이 직접 ‘몸빼 바지’를 입고 참외 비닐하우스 농가를 그대로 재현한 참외밭에서 구매할 참외를 고를 수 있도록 해 큰 즐거움을 줬다. 또 구입한 참외를 사료 포대 업사이클링 가방에 담아 판매해 ‘에코칠곡’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외 퍼뜩시장에서 농·특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업사이클링 가방 사용은 물론 판매하는 모든 농·특산물은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운송거리를 줄여 탄소배출량 감소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즉, 칠곡군 중소 농가의 소득도 돕고, 멀게만 느껴지던 친환경 저탄소 밥상도 실현한 셈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참외 퍼뜩시장이 칠곡 벌꿀참외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우수 농특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판매 촉진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